• 데메테르의 지혜로운 선택 11 초콜릿보다 세뱃돈 주자
  • 윤주희 기자 | 785호 | 2015.02.06 09:56 | 조회 8570 | 공감 0

    정성이 담긴 선물은 받아서 즐겁고 주는 사람도 마음이 뿌듯하다.

    그러나 아이의 마음에 딱 들어맞는 선물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추천하는 방법이 선물보다 세뱃돈을 주라는 것. 정성과 마음이야 선물보다 덜할 테지만, 아이의 만족도를 높이고 건전한 경제 습관을 만드는 데 훨씬 나은 선택이다.


     



    한동안 고민 끝에 20만 원짜리 스카프를 선물했다고 하자. 그 선물을 받은 사람의 입이 떡 벌어진다면 이것은 대성공이다. 그러나 만약 상대방이 스카프의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해버린다면? 뭔가 잘못된 선택이다. 거금 20만 원을 들였는데 겨우 15만 원 정도로밖에 안 본다면,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의 기대가 크게 빗나가버린 것이다. 이런 손실은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의 기대가 다를수록, 연령과 문화적 차이가 클수록 더욱 증가한다.


    초콜릿보다 세뱃돈 좋아하는 아이들

    아이들의 선물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세뱃돈과 초콜릿 중 어떤 선물을 더 좋아할까? 연령과 나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성인들과 비슷하다. 초콜릿에 만족하는 아이들보다는 세뱃돈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돈이 있다면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돈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원하는 모든 것을 엄마가 다 마련해주지는 않는다. 어쩌다 엄마를 졸라 원하는 장난감을 살 수 있다면 모두들 행복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자녀와 부모의 관계에서도 당연히 선물에 대한 서로의 기대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올바른 경제습관을 기르는 좋은 기회

    서로에 대한 기대 차이 때문이 아니더라도 초콜릿보다 세뱃돈을 주는 게 바람직한 이유는 몇 가지 더 있다. 우선 적은 용돈이라도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하고, 용돈 기입장을 적게 하며,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잘못된 지출로 힘든 때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적은 돈으로 실수의 연습을 할 기회가 아니겠는가.

    반대로 대견스럽게도 세뱃돈으로 모범적인 금융생활을 한다면, 칭찬과 격려로 아이의 좋은 습관을 정착시킬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초콜릿보다 세뱃돈이 아이의 자율적인 의사 결정권을 실험하고, 소비 행태를 확인하며, 실수를 통해 건전한 경제적 습관을 만드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제 자녀에게 선물을 주는 대신 현금으로 용돈을 주자! 깨끗한 봉투에 담아서 한마디 덕담이라도 적어준다면 돈의 귀중함도 같이 전할 수 있으리라. 이것도 자녀의 풍요를 위한 데메테르의 지혜로운 선택 아니겠는가.




    윤주희 기자(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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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시사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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