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초 1,000경기 출전 대기록 달성 노련의 아이콘 주희정 선수
  • 김기영 기자 | 893호 | 2017.02.23 11:00 | 조회 2378 | 공감 0


    지난 1223, 안양 실내체육관. 특별한 시상식이 열렸다.

    서울 삼성 썬더스 소속 주희정(39) 선수의 한국 프로농구(KBL) 사상 최초 1,0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것.

    관중들은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첫 신인왕, 정규리그 MVP, 플레이오프 MVP, BEST 5 4, 수비 5걸상 2, 우수후보 선수상 1, 모범선수상 2. 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상은 거의 다 받았다.

    단순히 20년 동안 선수생활해서 얻은 결과일까? 그렇지 않다.

    그는 천재가 아니어도 노력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산증인이다.


    진창에서 피어난 연꽃

    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구약성서에 나오는 구절이다. 주희정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주 선수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1997년 데뷔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이었다. 주 선수의 어머니는 그가 태어난 지 100일도 안돼 가출했다.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유년시절은 불우했다. 선수로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수련 선수(연습생)로 들어갔다. 쉽게 말하면 2. 언제 방출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위치였다.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주변의 평가. 그때 그가 선택한 것은 살아남기 위한 훈련이었다.

     

    성실의 대명사

    주희정은 지독한 연습벌레다.”

    주 선수와 같이 뛴 선후배 동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연습을 꾸준히 하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는 그의 연습을 보고 혀를 내두른다. 그의 끊임없는 연습은 기록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됐다. 특히 그의 3점슛 기록은 의미가 크다.

    원래 3점슛은 주 선수의 단점이었다. 데뷔시즌 주 선수의 3점슛 성공률은 고작 19%. 3년 동안 평균 기록도 26.2%에 불과했다. 그는 슈팅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

    매일 3점슛 500개를 던졌다. 들어갈 때까지 던지고 또 던졌다. 슛이 약했던 주 선수이었기에 던진 횟수는 600번 이상, 심지어 1,000번 가까이 던질 때도 있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 그는 1,1433점슛을 넣었고, 통산 3점슛 성공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출전율 98.8%

    이름 없는 무명선수. 재능, 학벌, 인맥모든 내용이 그가 걸어온 길과 멀다. 오히려 주 선수는 등고자비(登高自卑,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뜻)란 말이 더 어울린다. 수련 선수로 시작해 신인왕, MVP 등 최고의 자리까지.

    20년째 코트를 누비고 주 선수. 프로농구에서 한 시즌은 54경기다. 20년 동안 그가 뛰지 못한 경기는 단 12경기 뿐. 지금까지 열린 경기는 1,012회나 된다. 그의 출전율은 98.8%. 주 선수는 운이 좋았다며 자신을 낮춘다. 그가 만들어낸 1,000경기 참가의 금자탑은 본인의 노력과 실력, 자기관리의 결과물이다.



    김기영 기자(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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