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의 기발한 발상 '닌텐도 라보'
  • 박한얼 | 947호 | 2018.03.07 10:43 | 조회 1479 | 공감 0

    닌텐도의 기발한 발상 닌텐도 라보





    어린이만 좋아하고 부모는 못 하게 막는 게임기는 이제 끝이야. 온 가족이 함께 가지고 노는 게임의 시대를 열 거야. 이런 제품을 누가 제작하냐고? 구매한 사람이 직접 만들어야지.


    다소 황당한 내용이에요. 그렇지만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게임용 보조기구에 대한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깨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닌텐도가 구상하고 있는 신개념 주변기기, 닌텐도 라보(Nintendo Labo)입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프로젝트


     


    라보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고정관념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에요.


    첫 번째 고정관념 깨기는 게임을 가족의 놀이도구로 만들겠다는 것. 닌텐도는 4월 라보의 본격 판매에 앞서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라보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대상이 특이해요.


    6~12세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와 함께 참가할 것.


    게임 관련 제품이라면 보통 주요 고객을 어린이나 청소년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이 회사는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을 타깃(목표 대상)으로 정했어요. 여기에는 부모와 자녀 등 온 가족이 함께 놀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이 이벤트는 좋은 반응을 얻어서 참가신청이 금방 마감되었다고 하네요.








    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주변기기


     


    휴대용 게임기는 보통 기능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기를 추가 판매하죠. 자동차 게임용 핸들처럼.


    닌텐도 라보의 두 번째 고정관념 깨기. 부서져도 괜찮은 추가 기기를 제공하자. 핵심은 소비자들이 직접 주변기기를 만들 수 있는 세트를 제공하는 거예요. 더 놀라운 것은 세트의 재질이 골판지라는 것.


    종이모형을 만드는 것과 같은 방식이랍니다. 골판지에 설계도를 인쇄해서 제공하면 소비자들이 골판지를 뜯고 조립해서 각종 주변기기를 만들어서 놀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구글의 카드보드(가상현실 안경)처럼 골판지로 만든 주변기기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그보다 좀 더 진전된 형태라고 볼 수 있어요. 작동 방식은 간단해요. 골판지로 세트를 만든 뒤 본체인 게임기를 이리저리 설치하면 끝!


    재미있을까요?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조립해서 놀 수 있는 기기가 아주 다양하니까요. 진동 기능을 이용해 RC(무선 자동차) 경기를 할 수 있고, 집 세트를 만들면 인형의 집처럼 가지고 놀 수도 있어요. 오토바이 핸들 모양의 세트와 함께 설치하면 오토바이 경기가 가능하고, 핸들과 페달을 만들어 붙이면 운전도 가능해지죠.


    실과 골판지로 구성된 로봇 세트를 만들어 입으면 직접 움직이면서 VR(가상현실) 로봇게임도 할 수 있대요. 내가 움직이면 화면의 로봇이 똑같이 움직이면서 서로 싸우는 거죠.








    게임에 대한 생각을 바꾼 창의력


     


    이 프로젝트가 시선을 끄는 것은 기술의 발전보다 발상의 전환때문이에요. 이 프로젝트는 창의성으로 가득 차 있어요. 게임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모두 바꾸고 있어요. 그래서 소비자들이 감탄하고, 좋은 반응을 보이는 거지요.


    닌텐도 라보에 담긴 발상의 전환을 정리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닌텐도 라보에 담긴 발상의 전환


     


    게임에 대한 고정 관념

    닌텐도 라보의 창의적 대책

    진동 기능은 게임기 패드에만 달려있어. 그리고 이

    게임기는 편의상 패드와 게임 화면을 분리할 수 있어.

    그렇다면 패드의 진동 기능을 이용해서 RC카를 만들고, 게임 화면으로 조종할 수 있게 해보자! 반대로 바꿔 사용해보는 거야.

    게임 주변기기는 값이 비싸.

    그리고 생각보다 쉽게 망가져.

    그럼 반대로 생각해보자! 망가져도 좋다고. 골판지와 실을 이용해서 주변기기를 만들게 하는 거야. 복잡한 센서와 전자기기를 쓰지 않으면 가격도 좀 싸질 테고, 망가져도 다시 만들 수 있어! 사람들이 직접 만들게 하면 더 좋겠지.

    소비자들은 게임기를 장식해서 나만의 게임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

    주변기기를 골판지로 만드는 김에 장식도 할 수 있게 하는 거야.

    테이프 세트, 색칠 도구, 이것저것 함께 세트로 판매하는 것이지.

    게임기는 아이들만 갖고 놀고, 부모는 반대해.

    가족의 게임기로 만들어 보자. 가족들이 함께 주변기기를 조립하고, 색칠하면 게임기에 흥미를 느끼게 될 거야. 아예 모든 가족이 같이 놀 수 있도록 세트도 만들자!


     




    박한얼(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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