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엥겔지수’ 17년 만에 최고치
  • 박원배 | 950호 | 2018.03.19 09:41 | 조회 301 | 공감 0


    엥겔지수 17 만에 최고치






    우리나라 엥겔지수가 17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뉴스는 언론에서 많이 보도하고, 전문가들의 대담에서도 다뤄지고 있어요.


    이게 뭐라고 이렇게 관심 있는 뉴스로 다룰까요?


    엥겔지수의 상승은 어려운 우리 경제의 단면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의미가 무엇인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엥겔지수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를 볼까요.


    201713분기(1~9) 우리나라 가계에서 쓴 소비 지출액은 5736688억 원. 1년 전과 비교해 3.3% 증가했어요. 이 가운데 식료품 지출액789444억 원. 4.7% 늘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계산한 우리나라 엥겔지수(가계 소비 지출액에서 식료품비의 비율)를 계산하면 13.8%가 나옵니다. 이 지수는 13분기를 기준으로 할 때 지난 2000년의 13.9% 이후 가장 높은 숫자입니다. 이것을 언론에서 우리나라 엥겔지수가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엥겔지수는 지난 197043.53%를 기록했어요. 100원을 쓰면 그 가운데 43원을 먹는 데 사용했다는 뜻입니다. 20년이 지난 1990년에는 이 비율이 26.84로 떨어졌고, 2000년에는 15.98, 2007년에는 12.42까지 지속해서 떨어졌습니다. 엥겔지수가 낮아질수록 잘살게 된다는 뜻이며, 보통 엥겔지수 30 아래를 선진국으로 분류합니다.


     


    엥겔지수 상승 이유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있어요. 정리해 볼까요.


     


    식료품 가격이 올랐다.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달 평균 소득 증가율은 1%를 넘지 않아요. 그런데 식료품과 음료 물가는 1.26% 상승했어요. 특히 지난해는 달걀 파동을 비롯해 과일과 채소, 돼지고기 등 먹을거리 가격이 함께 올랐어요. 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식료품에 대한 비용이 늘어나니까 엥겔지수가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즐기자 먹을거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면서 이에 대한 소비를 늘리는 욜로(YOLO)족처럼 세태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혀요. 재산을 모아서 미래를 준비하는 게 힘들어지다 보니 잘 먹고 현재를 즐기자는 게 욜로족이죠. 유명 요리사가 TV 프로그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SNS(소셜네트워크)상에서 맛집 소개는 대세 중의 대세. 외식 시장도 커지고 있어요. 우리나라 외식 시장 규모는 89,760억 원에 이르고 있어요. 먹는데 쓰는 돈이 늘어나니까 엥겔지수도 높아지고 있어요. 그러고 보면 먹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맛있다고 외치고 있는 방송국 관계자들이나 먹방 BJ들은 우리나라 엥겔지수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요.


     


    소득 증가해야


    엥겔지수 증가에 대한 관심은 먹을거리 지출의 증가 이상의 뜻을 담고 있어요. 우리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그만큼 빡빡하다는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엥겔지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분자인 식료품 소비는 증가하는 데 비해 분모인 총지출이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뜻이죠.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우리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에요. 엥겔지수의 증가라는 기사에는 우리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그만큼 힘들어졌다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먹을 것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여러 가지 요인으로 먹을거리 지출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엥겔지수는 더 높아지겠죠. 결론은 분모인 총지출을 늘리는 것이에요. 지출을 늘리려면 그만큼 소득의 증가가 뒷받침돼야 가능해요.


     






    박원배(on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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