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혜진의 이야기 시사경제 : '혼밥 과 혼술' 이란 무엇일까요?
  • 선혜진 | 889호 | 2016.12.15 13:14 | 조회 2437 | 공감 0

     


    혼밥족 나비
    평화로운 동물 나라에 여러 동물이 서로 어울려 도와가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모처럼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은 늑대 가족. 옆자리에서 혼자 밥 먹고 있는 고양이 나비를 발견했어요. 혼자 밥 먹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인 마음착한 아빠 늑대가 말했어요.

    아빠 늑대 : 나비군. 거기서 혼자 밥 먹지 말고 이리와서 우리 가족이랑 같이 식사해요.
    엄마 늑대 : 그래요. 혼자 있는 모습이 너무 외로워보여요. 이쪽으로 와서 합석해요.
    아기 늑대도 말했어요.
    “나비 형, 같이 밥 먹어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같이 밥 먹으면 식구래요. 우리도 식구해요.”


    혼밥·혼술 그리고 혼영
    나비는 늑대 가족의 권유를 정중히 거절하며 말했어요.
    “감사한 말씀이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지금은 혼밥, 혼술 시대라고 하잖아요. 저는 혼자 먹는 편이 좋아요. 늘 그랬던 것처럼.”

    아빠 늑대는 나비의 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깜짝 놀라서 물었어요.
    “혼밥 시대라고? 쌀과 보리 등이 섞인 밥을 말하는건 아닐테고. 그게 무슨 말인지...”
    나비가 말했어요.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을 ‘혼밥’이라 해요. 술을 좋아하는 인간들은 혼자서 술 마시는 걸 ‘혼술’이라고 불러요. “
    아빠 늑대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어요.
    “인간은 그렇다 치고 동물 나라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군!”
    나비는 차분히 설명을 이어나갔어요. “전에는 혼자서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는게 눈치 보이고 어려웠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혼자 밥 먹고, 영화도 보며, 술도 마실 수 있게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요.” 


    늘어나는 1인 좌석 식당
    나비의 설명을 듣던 아빠가 말했어요.

    “그렇구나. 그 말은 개인주의가 널리 퍼졌기 때문이겠지?”
    나비가 말했어요.
    “그보다는 당당하게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각광을 받으면서 생겨난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많아지는 것도 이유에요. 요즘은 서로 간의 관계가 힘들고, 어렵고, 복잡해요. 이런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혼밥족’이 늘고있어요.”
    “여기뿐 아니라 학교 앞에 있는 고깃집이나 분식집에 가도 혼자 먹을 수 있게 칸막이를 설치한 곳이 많아요. 가족들을 주 소비대상으로 하던 레스토랑이 어려움을 겪다가 문을 닫기도 한데요. 살아남기 위해 혼밥 문화에 맞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뉴스도 들은 적이 있어요. 이제 혼자 밥을 먹는 모습은 흔히 볼수 있어요.“

     
    혼밥족 위한 편의점 도시락 인기
    아빠 늑대가 이야기했어요.

    “얼마 전 호랑이 부장님이 혼자 식사를 하시길래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숲 속 편의점 도시락이라고 하더군. 가족이 외국으로 유학간 호랑이 부장님과 같은 혼밥족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거구나. “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아기 늑대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어요.
    “아빠, 편의점 도시락이 그렇게 맛있어요? 그럼 저도 혼밥족 할래요!”
    엄마와 아빠 늑대, 그리고 나비는 모두 함께 큰 소리로 웃었어요.
    “너는 아직 엄마, 아빠의 품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 함밥족이야.”
    엄마의 말에 호기심 많은 아기 늑대가 질문했어요.
    “함밥족이라니, 그건 뭐예요?”
    “함께 밥먹는 가족이다. 우리처럼!”
    “하하하” “호호호” “깔깔깔”
    숲속의 저녁은 행복한 동물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졌어요.



    선혜진(kalen7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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