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부작용 조심해, 밸리효과!
  • 선혜진 | 951호 | 2018.03.23 10:16 | 조회 1373 | 공감 0

    올림픽 부작용 조심해, 밸리효과!

     

     

    상상의 동물인면조’.

    본의 아니게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가 돼 기분이 좋았습니다.

    올림픽이 끝나자 아쉬운 마음 가득한 인면조. 또 다른 마스코트인 하얀 호랑이수호랑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인면조 : 오랫동안 벽화 속에 살다가 세상에 나와서 정말 좋았어. 그런데 벌써 올림픽이 끝나버리다니… 너무 아쉬워.


     


    수호랑 : 그래도 넌 아직 SNS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화제가 되고 있어. 앞으로 네 얘기는 계속될 거야.


     


    인면조 : 너야말로 인기 최고더라. 과거에 급제 한 수호랑 인형은 엄청 비싸게 팔린다는 뉴스를 봤어. 올림픽이 가져다준 경제 효과에 네가 한몫 단단히 했다니 부럽다 수호랑.


     


    인면조의 칭찬에 수호랑은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어요.


     


    수호랑 : 올림픽이 끝나면 부작용으로 밸리효과를 겪는 경우가 많아서 신경 써야 해.


     


    인면조 : 밸리효과’? 그게 뭐야?


     


    수호랑 : 밸리효과’(Valley effect)는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나 도시의 경제 상태가 좋았다가 올림픽이 끝난 뒤에 급격히 위축되는 현상을 말해.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뒤 강원도와 평창은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어. 경기장과 숙박시설, 도로를 세우고,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지. 그 과정에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장사도 잘 됐어. 올림픽 기간에는 세계 여러 나라 선수들과 관중이 찾아서 지역 경제가 아주 좋아졌지. 그런데 이게 반짝 효과야. 올림픽이 끝난 뒤 관광객들이 계속 찾는 것도 아니고, 과열됐던 경기(경제 상태)는 빠르게 식어 버리는 거지. 이 급격한 현상을골짜기’(Valley)에 비유한 거야. 1988년 서울올림픽은 성장률이 10%대에서 6%대로 하락하는 후유증을 겪었어.


     


    인면조 : 올림픽 기간 경기가 좋아졌고, 그 기세를 이어갈 수도 있잖아.


     


    수호랑 : 그렇긴 해. 하지만 투자 효과가 얼마나 클지 장담하기 어려워. 지난 1984 LA 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6번 동안 밸리 효과를 겪지 않은 경우는 단 한 곳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뿐이야.


     


    인면조 : 그래? 올림픽의 부작용이 생각보다 크구나. 올림픽이 끝나도 경제가 나빠지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겠어. 다행히 이번 평창 올림픽은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고, 이익이 더 많은 흑자(黑字) 올림픽이라고 하던데.


    특히 여러 종목에서 메달이 나와서 우리나라 동계 스포츠의 저변이 넓어지고,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거라고 하더라.


     


    수호랑 : 맞아. 올림픽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도 아주 많아. 그래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아주 중요해. 자연환경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노력도 필요하고. 인면조 너도 자주 나와서 잘 지켜보고, 좋은 의견도 주었으면 좋겠어. 네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너는 역사의 주인공이 됐으니까.


    수다를 떨다 보니 벌써 헤어질 시간이 됐어요. 인면조는 아쉬운 작별을 하고 하늘 높이 날아올랐고, 하얀 호랑이 수호랑이 손을 흔들며 인면조를 배웅했어요. 둘이 다시 만날 때 우리 친구들도 초대할게요.


     


    밸리효과로 본 올림픽


     


    밸리효과는 올림픽 후유증(Post-Olympic Slump) 또는 브이로 효과(V-low effect)로도 불린다.


    올림픽은 대체로 지역 이름을 쓰지만, 국가 행사로서 개최 국가에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뒤 물가 상승, 경제성장의 둔화, 나라 살림(국가 재정)의 부담에 시달리는 밸리효과를 자주 겪는다. 1976년 올림픽을 개최한 캐나다 몬트리올은 올림픽 개최 비용으로 빚더미에 앉았다. 들어간 돈이 예상액의 20배를 초과해 시민들은 빚을 갚기 위해 올림픽 특별세를 내야 했을 정도.


    몬트리올 함정이라는 단어는 이때 등장한다.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대회가 끝나자 투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이 폭락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아테네는 그리스 정부에 10년 동안 갚아야 할 엄청난 빚을 지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난 뒤 우리나라는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무너져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밸리효과 때문에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나라가 줄어드는 추세다.


    해당 지역 주민의 반대도 거세다. 주민들의 찬성 비율은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때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또 올림픽 개최에 따른 돈을 어떻게 조달하고, 어떻게 흑자(수익>비용)를 낼 것인지는 올림픽 유치(행사를 이끌어 들임)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모두 밸리효과 때문이다.


     


    선혜진 인턴기자 kalen7321@naver.com




    선혜진(kalen7321@naver.com)

    추천
    twitter facebook me2day
    동화경제
    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일반 로그인
    소셜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