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의 역효과, 스트라이샌드 효과
  • 김근영 | 952호 | 2018.03.28 11:03 | 조회 246 | 공감 0


    관심의 역효과, 스트라이샌드 효과






    현진이는 평소와 달리 우울한 표정으로 학교에서 돌아왔다.


    걱정된 엄마는 현진이를 불러 세웠다.


    다녀왔습니다.


    현진아, 오늘 기분이 안 좋니? 표정이 아주 어두운 걸.


    엄마, 사실은요. 오늘 친구들이 볼까 봐 어릴 때 찍은 증명사진을 숨기다가 더 크게 들통이 났어요. 남자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면서 놀고 놀리고난장판이었어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요!


    그랬니? 정말 속상했겠구나. 엄마가 젊을 때 대학교에서 배운 스트라이샌드 효과(Streisand effect)라는 말이 생각나기도 하고.


    스트라이샌드 효과요?


    온라인상에서 어떤 정보를 숨기거나 삭제하려다가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어 의도치 않게 그 정보의 확산을 가져오는 역효과를 말한단다.


    너도 다른 친구들로부터 사진을 숨기려다가 오히려 관심을 끌어 원하던 바와는 다르게 많은 아이가 너의 사진을 보게 되었잖니.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이런 현상은 많이 존재한단다.


    정말 신기한 현상이네요. 사람 마음이란, 다른 사람이 숨기고 싶어 하는 것일수록 더 관심을 두게 되는 것 같아요.


    맞아. 지난 2010년에는 비리나 불법 행위를 고발하는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국의 외교 문서 25만여 건을 공개했어. 이로 인해 미국 정부가 계좌와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압박을 가하자, 네티즌들이 그 내용을 실어 나르면서 오히려 더 많이 알려지게 된 사례도 있어.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현진이는 새로운 궁금증이 생겼다.


    그렇다면 스트라이샌드는 우리 모두에게 안 좋은 현상인가요?


    절대 그렇진 않아.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정보 유입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에서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게 할 수 있지. 또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적절한 비판력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행동을 수정할 수도 있고.


    기업들에도 항상 경계해야 할 현상만은 아닌 게, 밝혀지는 사실이 기업 이미지에 너무나 부정적인 타격을 입히지 않는 이상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기업에 대해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인식은 물론 바뀐 인식까지도 알 수 있어. 마케팅 방식을 조정하거나 차후 계획을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좋은 점도 있지.


    그렇구나.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해가 될 수도 있지만 이로울 수도 있겠네요.


    맞아. 때문에 예측하지 못한 정보 누출이 일어나기 전에 꼭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고, 무엇보다도 들통이 날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중요하지. 위법 행위는 더욱이 말이야.


    맞아요. 아아, 그래도 제 증명사진이 누출된 건 너무 나 부끄러운걸요.


    하하, 그건 엄마도 도와줄 수가 없구나.


    앞으로 증명사진을 찍을 땐 좀 더 신경 써서 찍으렴.



    【스트라이샌드 효과(Streisand effect)

    2003년 미국의 연예인이자 사회운동가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사진가 케네스 아델만과 픽토피아닷컴(pictopia.com)이 자기 집 사진을 게재해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사진의 삭제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계기로 오히려 스트라이샌드의 집 사진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소송 제기 후 한 달 동안 42만의 검색 수를 기록했다.






    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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