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이 보여준 ‘HYEON CHUNG’
  • 박원배 | 947호 | 2018.03.07 10:46 | 조회 692 | 공감 0

    정현이 보여준 HYEON CHUNG





    정현(22·한국체대) 선수. 이번에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희망을 포함해서.


    얼마 전 끝난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4강에 오르면서 그는 개인적으로 8억 원 가까운 상금을 받고,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순위는 58위에서 29위로 급상승했다. 국가적으로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스타가 됐다. 젊은 나이에 세계 10위 내에 오를 수 있는 선수(호주오픈 우승자 로저 페더러의 평가)로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역사는 이제 시작으로 볼 수 있다.


    또 하나. 정 선수의 말대로 비인기 종목인 테니스를 한순간 인기 스포츠로 만들었다. 정 선수의 선전(잘 싸움)으로 알게 된 스타 정현, 그리고 그동안 몰랐던 테니스 이야기를 만나보자.




    서양인 중심 운동에 성공적 도전


     


    테니스는 스포츠 가운데 동양인들에게 가장 버 거운 종목 중 하나이다.


    3시간을 훌쩍 넘는 경기 시간을 나 홀로 채워야 하는 체력 경기다. 골프처럼 코치나 캐디(골프 보 조) 등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 여기에 엄청 난 스피드, 놀라운 회전 등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현재 동양인 최고 랭킹인 27위의 일본 니시코 리 케이(2014US오픈 준우승으로 4위까지 오 른 바 있다)가 도전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


    골프와 테니스는 상금의 규모, 신사(매너) 운 동, 개인 경기, 서양인의 스포츠 등 여러 면에서 비교되는 운동이다. 오랫동안 서양인이 독주하던 골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이 유는 체력보다 기술에 더 무게가 실린 운동이기 에 가능한 일이다.


    테니스는 여전히 남아있는 서양인 중심 스포츠 다. 정현은 서양인 대부분이 좋아하는 스포츠에서 4강에 진입했고, 우리(동양인)에게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테니스에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그가 한 순간 동서양에서 동시에 스타가 된 이유다.






    유머 능력 갖춘 글로벌 인재


     


    정현은 그동안 등장했던 스포츠 스타와 큰 차이 가 있다. 한마디로 글로벌 인재. 능숙한 영어 실 력은 요즘 많은 스타들이 갖추고 있는 능력. 하지 만 지금까지 그처럼 여유 있고, 유머 넘치는 말솜 씨를 뽐낸 사람은 없었다. 사실 우리나라 스포츠 스타들의 인터뷰는 큰 차이가 없다.


    오늘의 영광을 위해 애써주신 부모님과 관계 자들에게 감사한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등이며, 서명은 파이팅!등 원론 을 맴돌았다. 하지만 정현은 달랐다.


    인터뷰마다 관중들을 웃게 하면서 단숨에 사람 들을 매료시켰다. 영어 인터뷰 후에 우리말로 전 달하는 메시지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 했다. 말솜씨는 외워서 되는 게 아니다. 인터뷰에 대비해 외워서 할 수도 있지만 대비가 힘든 즉석 인터뷰에서 확인한 말솜씨는 그의 능력이다.


    카메라에 기념으로 남기는 문구도 마찬가지. 16강에서 조코비치를 이긴 후 쓴 캡틴, 보고 있 나, 8강전 후 CHUNG on Fire(그의 영어 이 름 HYEON CHUNG에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의 미)는 궁금증과 함께 넘치는 센스를 잘 보여준다.


    그의 말은 듣는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고, 그의 글은 궁금증을 갖게 해 관심을 유도한다. 그 가 세계 정상이 아닌데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 벌 스포츠 스타가 된 이유다.



     


    질 문

    자신감

    겸손함

     

    4강전 후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날이 이리 빨리 올지 몰랐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테니스도 저로 인해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

    2주 동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몸소 느끼면서 경기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한국 테니스를 위해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 드린다. 그러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다음 목표는?

    이런 결과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다. 그날을 최대한 빨리 앞당기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언제가 됐던 시상식에 서고 싶다는 건 변함없다.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든다.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세계 랭킹에 대한

    소감은?

    한국 최고 기록이 이렇게 빨리 깨질지 몰랐다. 더 높은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10급으로 평가한

    부분에 대한 소감은?

    10(랭킹 10위 안에 드는 것)이 욕심 나는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이 높게 평가해준 만큼 그 선수들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부상 없이 페더러와

    대결을 했다면?

    부상을 안고 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아쉬움이 남았다.

    내가 100%라고 해도 그런 위대한 선수를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박원배(on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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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시사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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