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성 작가의 『부모공부』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우려면
  • 고영성 | 875호 | 2016.08.24 15:10 | 조회 3326 | 공감 0

    우리 아이들은 북미나 유럽 아이들보다 더 창의적일까?
    아마 대다수는 ‘아니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엄격한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자유로운 사고훈련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에서 조사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0위 권 밖. 그런데 왜 우리는 노벨상을 타거나 세계를 주도하는 신이론을 만든 경우가 드물까?
    전체 평균은 미국보다 높지만 최상위 학생이 비율이 훨씬 적다. 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우고 싶다면 창의성의 속성에 귀를 기울여보자.



    누가 확산적 사고를 잘할까?
    우리는 보통 글자와 산수를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는 아이들이 머리가 좋고, 창의성도 뛰어날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학교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테스트하는 능력은 수렴적 사고다. 아이큐가 높으면 수렴적 사고를 잘하는 경향이 있다. 수렴적 사고가 뛰어난 사람들은 하나의 사고에 집중하며 매뉴얼을 제대로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영수를 빨리 배우고, 시험성적이 좋다고 창의성이 높다고 할 수 없다.
    창의성은 수렴적 사고보다 확산적 사고를 반영한다. 확산적 사고란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좀 더 복잡한 사고를 펼치는 능력이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배우는 속도가 느리고 성적이 나쁘더라도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비순응자와 부모의 태도
    창의성은 기존의 체제를 의심하고, 그것에 도전해 자신만의 룰을 만드는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창의성이 높은 아이들은 기존 질서에 순응하지 않고 반항하되, 인생을 망칠 정도로 큰 일탈을 저지르지는 않는 경향이 있다. 부모와 안정 애착을 가진 아이일수록 호기심이 많고, 창의성이 발휘할 가능성이 높았다.
    부모는 아이가 기존의 생각과 규칙이 틀릴 수 있으며, 자신의 견해를 과감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일탈적인 생각과 행위를 할 수도 있음을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일탈적인 생각과 행위를 하더라도, 언제나 나를 신뢰하고 내 편이 되어줄 부모의 존재를 마음속에 새길 때, 아이의 창의성은 빛을 낼 것이다.


    아이의 낯선 경험을 위해
    도널드 맥키넌(Donald MacKinnon)의 연구를 보면 창의성이 뛰어난 성인들은 평균보다 이사를 훨씬 자주 다녔다. 어렸을 때부터 낯선 문화와 가치관을 더 많이 경험한 경향이 있었던 것. 결국 낯선 경험과 생각들이 들끓는 사람일수록 창의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의 창의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도 명확하다.
    첫째, 여행을 자주 간다. 아이는 여행을 통해 이질적인 환경이나 문화를 접하며 낯설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갖게 해준다. 책은 나와 다른 생각, 내가 모르는 정보를 집약적으로 손쉽게 만나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셋째,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혁신적인 기업일수록 더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를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은 아이에게 창의성의 씨앗을 제공해줄 것이다.


    도전과 실패
    우리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내는 아이디어는 매우 수준이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딘 사이먼톤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창의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아이디어 수준이 높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들은 창의적인 사람이 되었을까?
    창의적인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아이디어를 훨씬 많이 낸다. 우습게 말하면, 하나 얻어 걸리는 심정으로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모차르트는 죽기 전까지 600여 곡을, 베토벤은 650곡을, 바흐는 1,000곡 이상을 작곡했다. 피카소의 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아이디어도 매우 많았다. 즉 작품 수나 아이디어를 많이 낸 사람일수록 대단한 걸작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들 중 몇 개가 살아남는 것이다. 결국 창의적인 사람들은 그 어느 누구보다 실패를 많이 한 사람들이다. 창의적인 사람은 도전을 주저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의 창의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말은 무엇일까?
    “실패해도 괜찮아”,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 아니겠어?”
    부모가 대화 속에서 이런 말을 자주 할 때, 아이들은 더욱 창의적인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고영성()

    추천
    twitter facebook me2day
    경제교육 칼럼
    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일반 로그인
    소셜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