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성 작가의 부모공부 - 죄책감과 수치심
  • 고영성 | 879호 | 2016.12.08 11:09 | 조회 2259 | 공감 0

     


    같은 잘못을 했더라도 아이가 죄책감을 느끼느냐, 수치심을 느끼느냐에 따라 감정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죄책감은  다른 사람에 대한 의무를 실천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 다른 사람과의 결과에 집중하며, 자기 잘못에 대한 보상을 해주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접근한다.

    예를 들어 다른 아이를 때렸을 경우,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는 친구에게 공감적 고통을 느끼며, 더 나아가 손을 내밀어 미안함을 표시해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하지만 수치심을 느끼는 아이는 모욕감을 느끼고, 스스로 쓸모없는 존재라는 느낌을 받는다.

    수치심은 모든 초점을 자기 자신에게 매몰되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과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지를 없애버린다. 그래서 타인을 피하려 하거나 숨으려고 한다. 또한 도덕성과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며, 더 나아가 자기혐오, 심한 질투심, 타인에 대한 증오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너는 왜 이렇게 생각이 없니? 친구 장난감이잖아!" - 수치심

    "너도 사촌동생이 집에 놀러왔을 때 장난감을 망가뜨려 기분이 안 좋았지? 엄마가 같이 가줄테니까 친구에게 가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네 장난감 중에서 하나를 주면 어떨까?" - 죄책감


    죄책감과 수치심의 출발 부모교육

    아이들은 죄책감과 수치심을 어떻게 느끼게 될까?

    두말할 것도 없이 그 시작은 부모다. 부모가 창피를 주거나 비하하면 아이는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한 아이가 친구의 장난감을 부셨다고 치자.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너는 왜 이렇게 생각이 없니? 친구 장난감이잖아!”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십중팔구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반면 “친구 장난감을 부수는 일은 잘못된 행동이야. 너도 사촌동생이 집에놀러왔을 때 장난감을 망가뜨려 기분이 안 좋았지? 친구도 똑같은 기분을 느끼겠지? 엄마가 같이 가줄테니까 친구에게 가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네 장난감 중에서 하나를 주면 어떨까?” 이런 식으로 잘못된 행동은 명확히 규정하지만, 아이가 친구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게 하며, 더 나아가 아이가 스스로 잘못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수치심보다는 죄책감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크다.

     

    유아들 다그치지 말아야
    취학 전 아이들은 성인이 없을 경우에는 죄책감과 수치심 등과 같은 자기 평가적인 복합감정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초등생이 되기 전까지는 사회적 규칙을 충분히 내면화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외부의 시선이 없다면 죄책감과 수치심을 좀처럼 느끼지 못한다. 이런 발달상의 미숙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실상 너무 어려서 좀 더 고차원적인 감정을 내재화하지 못한 것인데도,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다그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네가 친구에게 한 행동이 잘못된 행동인 것을 모르겠니? 어른이 없다고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않고 말이야. 그러면 나쁜 아이가 되는 거야!”

    미취학 아동들은 실제로 주변에 감독자가 없으면 자신이 한 행동이 잘못한 행동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 두자.



    고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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