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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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대회는 소방관의 체력, 기술, 협동심 등을 실제 활동에 기반한 다양한 종목으로 겨루는 활동이다. 사진은 아람코 대회 홈페이지에 실린 경기 종목 소개 중 일부. [사진 - 아람코 소방경기대회 2024 홈페이지 갈무리]
소방관 대회는 소방관의 체력, 기술, 협동심 등을 실제 활동에 기반한 다양한 종목으로 겨루는 활동이다. 사진은 아람코 대회 홈페이지에 실린 경기 종목 소개 중 일부. [사진 - 아람코 소방경기대회 2024 홈페이지 갈무리]

무슨 일인가요? 사우디 아람코(이하 아람코)는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국영 기업이에요. 주 사업은 원유 및 정유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죠.

지난 3월 6일(현지 시각)부터 9일까지, 아람코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이라는 도시에서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전 세계 46개국 소방관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 는 ‘아람코 소방관경기대회 2024(Aramco Firefighting Challenge 2024)’예요.

좀 더 알려 주세요! 세계 각지에서 모인 내로라하는 314명의 소방관이 6일에 걸쳐 다양한 경기에 참여했어요. 망치로 장애물을 철거하고, 밧줄을 붙잡고 높은 벽을 오르고, 완전무장을 한 상태로 높은 건물의 계단을 빠르게 오르거나 길게 늘어진 무거운 소방 호스를 끌었습니다. 자동차에서 사람을 구출하고, 소방차의 운전 솜씨를 겨루기도 했어요. 가혹한 환경에서 재난에 맞서는 한편, 능력을 기르려 땀흘리는 모든 소방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참, 좋은 소식도 있어요. 이 대회의 첫날,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한 네 소방관 중 한 명인 한동희 소방교가 ‘계단 오르기’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답니다. 평범한 옷을 입고 뛰는 것도 아니고, 방화복과 산소통을 착용한 상태에서 좁은 건물 계단을 뛰어 올라가 2분 9초 49라는 기록을 달성했어요.

아람코 소방경기대회 2024에 참가한 대한민국 대표 소방관 4명의 모습이다. [사진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아람코 소방경기대회 2024에 참가한 대한민국 대표 소방관 4명의 모습이다. [사진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우리나라의 대회는? 우리나라에도 소방관 대회가 있어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소방관의 체력과 기술을 갈고닦아 현장에서의 활동 능력을 기르는 것이 목표로, 1983년부터 오늘날까지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보통 6월즈음 개최하죠. 제37회를 맞이한 올해 대회는 6월 3일(월)~5일(수) 3일간 열릴 예정이에요.

경기 종목은 환자를 안전하게 구하기 위한 지식과 정확한 대처를 평가하는 구급술기분야, 동물 사진에 마취총을 잘 맞추거나 벌집을 제거하는 등 국민의 생활을 돕는 생활안전구조, 화재 대응 전략과 팀워크를 겨루는 화재전술 등 총 10가지.

여기에 실종자를 탐색하는 드론대회 등이 더해져, 아람코의 소방관 대회와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도, 소방관의 실력을 기른다는 핵심 목표는 어디나 같아 보이네요.

활동 플러스+ 소방관 대회의 뜻은 훌륭하지만, 몸에 많은 무리가 가는 방식이라 부상자가 끊이질 않는다는 비판이 많아요. 우리나라도 부상자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운영 방식과 종목을 개편한다는 보도가 있었죠. 어떤 종목으로 경기를 구성하면 소방관이 다칠 위험을 줄이고, 실력도 뽐낼 수 있을까요?

박한얼 기자


어린이경제신문 12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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