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20 17:40

금교잇 주역, 천상희 선생님 인터뷰

금교잇의 주역, 천상희 선생님.
금교잇의 주역, 천상희 선생님.

천상희 선생님(경북 경산시 성암초, 이하 천 선생)은 2014년부터 학교 경제금융교육에 관심을 두고, 뜻을 같이하는 대구·경북지역 교사들과 연구회를 만들었다. 2015년부터는 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5년 전인 2019년부터는 <어린이 경제신문>과 손을 잡고 ‘금교잇’(금융으로 교실을 잇다는 뜻, 체험식 교실 경제 활동)을 통해 본격적인 확산에 나섰다. 학교 경제금융교육에 나선 지 어느덧 10년째. 올해 금교잇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자 신규 참여 학급 모집을 마치고, 본격적인 교육에 나섰다고 들었어요. 올해의 계획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시겠어요?

천 선생 기존 운영 학급과 신규 참여 185개를 합쳐, 290개 학급에서 금교잇 활동에 나섭니다. 역대 가장 큰 규모라 기대가 커요. 선생님들은 분야별 스터디를 먼저 진행하고, 교육이 끝나는 5~6월에 무역 활동을 펼칩니다. 7월에는 학생들이 다른 학교 학생을 가르치는 ‘품우리’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기자 학교에서 금교잇을 향한 관심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천 선생 교실 경제 활동의 장점 때문이라고 봐요. 초등 교육과정에서는 경제, 금융교육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를 진행하려면 선생님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이렇게 부담이 큰데도 참여하는 교사가 더욱 늘어난 것은 학생들의 반응 때문이라고 봅니다. 학생들은 금교잇 활동에 강렬한 인상을 받고, 졸업 후에도 오랫동안 추억을 이야기하고는 해요. 그만큼 열정적으로 활동에 참여했다는 뜻이죠.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은 교사에게 최고의 피드백 중 하나입니다.

금교잇 프로그램은 매년 개선되고 진화한다. 제주 서귀북초(제니나라, 담임 박준형 선생님)의 어린이 기자가 만든 신문.
금교잇 프로그램은 매년 개선되고 진화한다. 제주 서귀북초(제니나라, 담임 박준형 선생님)의 어린이 기자가 만든 신문.

기자 교실 경제 활동을 이끄는 선생님들을 위한 교육들이 눈에 띕니다. 어떤 활동인가요?

천 선생 새로 참여하는 선생님을 위한 스터디는 금교잇 운영에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건국, 화폐, 은행, 사업, 무역과 같은 활동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거죠. 특별 프로그램은 ‘14살의 노후 대비’처럼, 경험 있는 교사들의 개성을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오랜 기간 경험이 쌓이면서 그만큼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요. 한마디로 금교잇이 진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기자 올해에 특별히 신경 쓰는 내용이 있다면?

천 선생 금교잇 하이라이트는 다른 나라(학급)와 상품을 사고파는 무역 체험입니다. 그동안에는 주로 실물 재화를 만들어 판매했는데, 제조에서 전문성과 노하우가 부족한 초등학생이라 한계가 많았어요. 올해는 창의성에 초점을 맞춰서 영상, 웹툰 등 무형의 활동인 콘텐츠 거래에 더 비중을 둘 계획입니다. 강의도 활성화할 생각입니다.

『꿀자와 시호의 우당탕탕 창업 이야기』 / 경제금융교육연구회 지음 / 에고의 바다 / 248쪽 / 18,500원
『꿀자와 시호의 우당탕탕 창업 이야기』 / 경제금융교육연구회 지음 / 에고의 바다 / 248쪽 / 18,500원

기자 최근 쓴 책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천 선생 어린이 창업 교육에 초점을 맞춘 『꿀자와 시호의 우당탕탕 창업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자기 주도성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창업 경험에 초점을 맞췄어요. 주인공이 우리나라 기업가를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실제 10대들의 창업 경험과 ESG 경영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기자 <어린이 경제신문>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천 선생 저도 중학교 1학년 딸이 있는데, 딸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요. 다른 부모님도 저와 같을 거예요. 고기가 아니라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경제 교육이 ‘고기 잡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학부모 모두 창업 교육에 관심을 가져보실 것을 권합니다.

박원배 기자


어린이경제신문 12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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