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력단절 여성’이란 말 쓰지 말자!
  • 박원배 | 952호 | 2018.04.23 09:35 | 조회 1350 | 공감 0

    경력단절 여성이란 말 쓰지 말자!


    동아제약 박카스 광고 주부 편.

    엄마가 나온다. 이어지는 내레이션.

    태어나서 가장 많이 참고,

    일하고, 배우며 해내고 있는데.

    엄마라는 경력은 왜

    스펙 한 줄 되지 않는 걸까?

     

    별생각 없이 보면 주부의 평범한 푸념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문구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광고를 보면 많은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엄마가 하는 많은 일, 그러면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엄마의 활동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경력단절 여성 경단녀

    생각하고 봤다. 그리고 떠오른다. 단어가 경력 단절 여성이다. 줄여서 경단녀라고 한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일을 그만둔 여성, 그리고 다시 일하고 싶어 하는 여성을 뜻하는 말이다. 경단녀가 된 가장 큰 이유는 결혼과 자녀의 탄생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하면서, 자녀가 태어나면서 가사(집안일)에 집중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경력이 단절됐다는 의미다. 경단녀에는 주부의 일이 경력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그대로 담겨 있다.

    광고의 내용처럼 엄마라는 경력은 왜 한 줄의 스펙이 되지 않는 걸까라는 주부 모델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볼 수도 있다.

    왜 스펙(Specification의 줄임말로 학력, 학점 등의 평가요소)이 안 되냐 하면 주부의 일경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인식은 합당한 것일까?

     

    경력단절 남성은 왜 없지?

    합당하지 않다. 그래서 경력단절 여성이란 말부터 없애야 한다. 이 단어는 성 평등에도 어긋난다. 경단녀가 합당하며, 성차별적인 단어가 안되려면, 남자가 일 하다 여러 사정으로 일을 하지 않는 경우 경력단절 남성이 돼야 한다.

    특히 남성이 육아를 위해 휴직했다가 복직하는 경우, 남편이 가사 일을 하다가 다시 직장을 얻는 경우 경단남이 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경단녀는 있지만 경단남은 없다.

    경단녀란 표현은 여성가족부부터 사용하지 말 아야 한다.

    박카스 광고를 계속 보면서 생각했다. ‘주부가 많은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이 되는 날을.

    하나 더. 이 글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이코노미’(ECONOMY·경제)이다.

    이코노미는 그리스어인 오이코스(oikos·가정) 와 노미아(nomia·관리)가 합쳐진 말로, ‘가정 살림을 꾸려간다라는 뜻이다. 주부의 활동은 경력 단절이 아니라 이코노미의 뿌리이며, ‘왕성한 경제 활동이다.




    박원배(on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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