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혜진의 이야기 시사경제] 체리만 쏙쏙 집어먹어요 "체리피커"
  • 선혜진 객원기자 | 907호 | 2017.05.24 13:40 | 조회 1497 | 공감 0

    빨갛고 탐스러운 체리는 뭇 과일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어요. 다들 겉도 예쁘고 속도 달고 맛있는 체리만한 과일이 없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얌체같은 사람을 두고 체리피커라고 한다는 소문이었어요. 그 뒤로 어떤 과일들은 체리를 얌체라고 오해하고 체리를 보면 피하기 일쑤였습니다. 평소 친구들과 잘 지내던 체리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었어요. 참다못한 체리와 과일들은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과일 중에서도 가장 똑똑하다는 오렌지를 찾아갔습니다.


    체리 : 오렌지야, ‘체리피커라는 말이 있던데 혹시 무슨 뜻인지 아니?


    체리의 물음에 역시 똑똑한 오렌지는 술술 대답했습니다.


    오렌지 : 체리피커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고 거기에 따른 혜택만 챙기는 얌체같은 소비자들을 말해. 잠시 동안 상품을 사용하려고 주문했다가 반품하는 소비자나, 어떤 물건을 샀을 때 주는 경품만 챙기고 원래 물건은 다시 반품하는 소비자들이지. , 신용카드를 만들어서 쓰지는 않고 놀이공원 할인같은 혜택만 받는 소비자도 체리피커라고 해.


    체리 : 왜 나를 두고 그런 말이 생겼는지 모르겠어. 나는 그런 적이 없단 말이야.


    체리가 울먹거리며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자, 그제야 오렌지는 체리의 사정을 이해했습니다.


    오렌지 : 체리피커는 체리가 얄미워서 생긴 말이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지.


    포도가 놀라 되물었어요.


    포도 : ? 그럼 왜 체리피커라고 하는 거야?


    오렌지 : 체리는 겉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는데 속을 먹어보면 실제로도 달고 맛있잖아? 체리피커는 체리처럼 달고 맛있는 것만 쏙쏙 빼먹는 얌체같은 행위를 하는 소비자들을 말하는 거야. 영어로 cherrypicker를 합쳐서 만든 체리만 집어가는 사람들이란 뜻이지!


    그제서야 체리피커의 뜻을 정확히 알게 된 과일들은 체리에 대한 오해를 풀고 체리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체리도 속상했던 마음을 풀고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포도 : 역시 체리는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마음도 착해. 괜히 체리를 두고 체리피커라는 말이 만들어진 게 아니야!


    과일들 : 맞아. 예쁘고 맛있는 체리는 누구나 좋아하니까 그런 말도 생기는 거지.


    과일들은 입을 모아 체리를 칭찬했어요. 과일들과 화해한 체리는 예전보다 더 과일들과 사이좋게 지냈답니다.



    선혜진 객원기자(kalen7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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